미국 배우 스칼릿 조핸슨(33)이 미국 NBC방송의 정치 풍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를 패러디했다.
11일(현지 시각) 조핸슨은 SNL에 출연해 ‘이방카 트럼프의 향수 광고 편’에서 이방카로 완벽하게 분장하고 나왔다. 이 광고는 패러디를 위해 가짜로 제작된 광고로 이방카가 소유한 의류 브랜드의 새로운 향수를 광고하는 것을 주제로 제작됐다.
조핸슨은 이 광고에서 이방카의 향수 이름을 ‘공모된, 연루된’이라는 의미의 ‘컴플리시트(complicit)’라고 부른다. 그는 광고에서 포즈를 취하며 “그녀는 아름답고 권력도 있다. 그녀는 연루됐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 “페미니스트, 챔피언, 여성들의 옹호자…하지만 어떻게?”라고 말하며 이방카가 내세우는 여성권익 보호에 대한 의지를 의심한다. 또 광고는 조핸슨이 분장한 이방카가 거울을 바라보자 거울 속에 트럼프가 비치는 모습을 담아내며 이방카가 처한 모순된 상황을 풍자한다. 이는 아버지인 트럼프 대통령이 낳은 여성 비하 논란이 이방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방카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미국 여성들이 노동력의 46%를 차지한다”며 “성은 이제 소득격차의 요인이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조핸슨은 그동안 여성 비하 발언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그는 지난 1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도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