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10일 오후 3시(현지 시각)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인 웨이보에서도 ‘박근혜 탄핵’이 실시간 인기 검색어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중국 네티즌은 이날 헌재 심판으로 박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데 대해 대체로 “잘 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이나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 사건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감정 싸움을 벌이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중국 웨이보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통령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직업”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퇴임후 구속 수감돼 각각 사형·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아들들이 옥살이를 한 김영삼·김대중 대통령, 검찰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례 등이 거론됐다.

웨이보의 한 네티즌은 “국가와 결혼했다는 여성 대통령이 탄핵됐다”며 “‘민심을 얻는 사람은 천하를 얻고 민심을 잃는 사람은 천하를 잃는다는 중국의 격언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따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국과 중국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관영 환구망(環球網)은 이날 ‘박근혜 탄핵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까’라는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설문조사에는 3800여 명의 네티즌들 중 93%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