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선고와 관련해 "믿을 수 없었던 국정농단의 실체가 드러난 후 90여일 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제자리 찾아갈 실마리를 얻게 됐다"며 "사필귀정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작은 희망을 붙잡았고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의 시작을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시간이 시작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국민주권시대'라는 새로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자"면서 "정부는 조기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고 정치권은 시민들의 성숙한 의식이 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진정 시민을 위한 정치로 거듭나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사회적 갈등을 조장해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는 모든 세력들은 역사 앞에 잠잠하라"며서 "신앙을 빌미로 사회적 대립을 불러왔던 일부 기독인들은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NCCK는 지난 7일 사드 배치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사드 배치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은 이미 여러 전문가들에 의해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중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사드 배치를 시작한 것은 정부가 국민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