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10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박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해 "저는 정말 기쁘다"며 "탄핵가결은 평소 작은 규칙, 소소한 법을 성실히 지켰던 평범한 우리 국민들의 승리이다. 그리고 이 대한민국이 법치국가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무엇보다 헌재재판관들에게 감사하다"며 "국민에 모든 주권이 있다는 점에서 재판관들은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어깨에 얹힌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뎌냈다. 오로지 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화합 그리고 법치의 중요함을 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특히 그는 "특별히 이정미 대행에게 감사하다. 뒷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서둘러 출근하는 장면. 이것이 바로 일하는 여성의 진짜 모습이다. 이 와중에 정상적인 여성은 이렇게 일한다는 것 까지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게 되서 기쁘다"며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는 분이었다. 이제 오로지 이 나라 국민의 화합을 위해 승복선언을 깔끔히 하고 역사의 뒤편으로 조용히 물러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새 시대가 시작된다"며 "우리는 인내했고 법을 지키며 승리했다. 진정한 승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이정미 재판관을 비롯한 8명 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