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이정미 재판관을 비롯한 8명 재판관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 헌정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됐다.

이 소식을 들은 CNN과 BBC뉴스, 영국 가디언, 뉴욕타임스, 시드니 모닝헤럴드 등 주요 외신들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인용 소식을 보도했다.

일본 NHK와 중국 CCTV 등 주요방송국의 경우 헌재 탄핵심판 선고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고 CNN은 정규방송 중 긴급뉴스로 전하는 등 중요하게 다뤘다.

특히 CNN은 홈페이지에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란 제목의 기사를 전면에 배치했다.

NYT는 박 대통령에 대해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워싱턴의 대북 강경노선에 보조를 맞춰왔다. 북한과의 대화에 무게를 두는 야당으로 권력이 쏠릴 수 있다"고 향후 남북한 관계를 예측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이다.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헌재 판결이 한국을 역사적 시점에 놓이게 했다.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