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한국의 역사상 첫 현직대통령 파면 소식을 주요 기사로 긴급 보도했다.
CNN은 'Park Out(박근혜 대통령 파면)'이라는 제목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올리고, 앞으로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등 주요 방송사들도 정규 뉴스를 끊고 긴급뉴스로 박 대통령 탄핵 소식을 내보냈다. 특히 일본 방송사들은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AP통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의 기막힌 몰락(stunning fall)"이라며 "2012년 대선에서 아버지에 대한 보수의 향수 속에 승리한 독재자의 딸이 스캔들 속에 물러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첫 여성 대통령이면서 냉전시대 군부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보수 기득권의 아이콘이었다"고 표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헌재 판결로 한국이 역사적 시점에 놓였다"며 "많은 이들이 이번 판결이 뇌물과 정실인사로 오염된 나라의 개혁 조짐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썼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탄핵으로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치러질 대선에서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 더욱 회의적이고 북한과 중국에 더 동조적인 지도자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