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된 가운데 이정미 재판관의 각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오전 11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이정미 재판관을 비롯한 8명의 재판관이 탄핵을 인용했다. 이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되었다.

박 대통령은 탄핵 선고와 동시 효력이 발생해 즉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다. 지난 2013년 2월 25일 취임한 지 4년여만에 임기 1년여를 앞두고 청와대를 나오게 됐다.

헌법이 정한대로 차기 대통령은 60일 이내 보궐선거 형태로 선출하게 된다.

앞서 이정미 재판관은 지난달 박 대통령 탄핵심판 14차 변론에서 "국가원수이고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돼 국정 공백 상황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이 두 달이상 지속되고 있다"고 현 상황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어 그는 "이런 상황에서 1년이고 2년이고 재판을 할 수 없다. 공정하면서 신속하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사태를 걱정 안 하는 분이 어디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정미 재판관은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이른 오전 7시 50분 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그는 지나치게 긴장했는 지 뒷머리에 분홍색 헤어용품을 단 채 출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