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출근길 헤어롤’에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 권한대행은 이날 평소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이른 오전 7시 50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도착했다.

이날 이 권한대행은 머리에 분홍색 헤어용품을 달고 출근했다. 이 권한대행이 사용한 헤어제품은 머리에 볼륨을 줄 때 머리카락을 말아 고정해 사용하는 헤어롤이다.

이날 해프닝에 대해 헌재 관계자는 "헌재 모든 구성원이 현재 초긴장 상태다. 이 권한대행도 머릿속에 오로지 '탄핵심판을 어떻게 원활히 마무리 지을 것인가' 밖에 없다 보니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 2011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애들이 자면 이후에 일을 하고 아니면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했다"며 "여성이 소수이다 보니 조금만 일에 소홀해도 눈에 띈다"며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여성 법조인에 대한 평가가 될까 봐 조심스러웠다"며 "재판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항상 미안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방송을 통해 현장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