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시작된 것과 관련해 “한·미 군사동맹의 핵심도 아닌 사드를 비밀리에, 한밤중에 한반도에 배치하는 것은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했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 비준 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드 배치를 이렇게 급작스럽게 당긴 것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대선용 배치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차기 정권에서는 논의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알박기 배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차적 문제와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상임위도 조속히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며 “탄핵심판을 받기 일보 직전인 정권이 안보와 경제에 대해 주권 침해를 능사로 여기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아직 공장이 다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제조 설비부터 갖다 놓는 회사가 있느냐. 집도 안 지었는데 침대부터 갖다 놓느냐”며 “기습적 사드 배치는 민주절차 위반”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표 측도 사드 배치 착수와 관련해 “결국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길이 열려 버렸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문 전 대표가 지난달 외교 안보 분야 자문 담당으로 영입한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드는 미국과 일본의 작전에 말려 들어간 한국은 자주적 외교의 길을 잃고 표류할 것”이라며 “이제 상황은 구한말과 매우 비슷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의사와 관계없이 미·일과 중국의 대결이 시작되었고 중국은 북한카드를 사용하고 결국 한반도가 전쟁터가 되는 길이 열려버렸다”며 “판도라의 상자를 연 자는 후대까지 용서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