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열린 친(親)트럼프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충돌해 7명이 다치고 10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 등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UC버클리) 인근에서 트럼프 지지 집회 '트럼프를 위한 행진'이 열렸다. 같은 시각 반트럼프 시위대 100여명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개최했다.
양측 시위대 중 일부는 오토바이 헬멧과 고글, 각목 등으로 무장한 채 집회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지르다 이내 한데 엉켜 주먹다짐을 벌였다. AP는 "서로 후춧가루를 뿌리고 (시위를 위해 들고온) 손팻말을 휘두르는 장면도 보였다"고 전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해 있던 경찰은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하자 곧바로 체포에 들어갔다. 경찰 당국은 "시위대로부터 단검과 쇠파이프, 벽돌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진보 성향이 강한 UC버클리대에서는 지난달 1일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편집자의 교내 방문을 반대하며 학생들이 벌인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져 캠퍼스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었다.
한편, 트럼프 지지 집회 '트럼프를 위한 행진'은 이날 뉴욕·텍사스 오스틴 등 미 전역의 50여개 도시에서 진행됐다. 대부분 집회가 평화롭게 마무리됐으나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등 몇몇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고 A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트위터에 "전국에서 벌어진 위대한 시위, 엄청난 지지에 감사드린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