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광주 동구 롯데백화점으로 행진한 시국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사드 배치 부지 제공' 등을 항의하고 있다.

4일 광주에서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부지를 제공한 롯데에 항의하며 롯데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광주광역시 금남로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석자 중 일부가 오후 8시쯤 행진방향을 틀어 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주점 앞에 모였다.

이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롯데’ 로고가 적힌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15분간 이어진 퍼포먼스에서 참가자들은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롯데 제품 불매 운동에 나서자고 외치기도 했다.

찢어진 롯데 현수막

롯데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 참가자 중에는 경북 성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하지 않도록 열심히 투쟁했는데 결국 부지 제공 결정이 나서 성주에 살고 있는 분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광주 시민이 사드 배치 반대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