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객 김광석(1964~1996)의 '서른즈음에' 작곡가 겸 음악감독 강승원(58)이 음악 인생 40년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2년 여간 진행해온 강승원 1집 만들기 프로젝트로 완성한 '강승원 일집'이다. 강승원은 그간 만들어온 미발표곡들을 온라인에 차례로 공개하고, 발표된 곡들을 모아 앨범으로 발매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강승원은 KBS 2TV 심야 음악프로그램의 터줏대감으로 유명하다. 1991년 '노영심의 작은음악회'를 시작으로 '이문세 쇼' '이소라의 프러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음악을 담당했다.
특히 쉰이 넘은 나이가 무색하게 홍대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리며 2013년 단독 콘서트 '강승원의 노후대책'을 여는 등 다양한 음악적 행보를 펼쳐왔다. 대중음악계에 이미 잔뼈가 굵은 그지만 50대 후반의 나이에 첫 앨범을 갖게 된 '신인 가수'가 됐다. 걸출한 보컬들이 대거 목소리를 보탰다. 성시경, 정유미, 이적, 린, 자이언티, 장기하, 윤하, 존박, 박정현, 윤도현, 전인권이 참여했다.
소속사 에그플랜트는 "싱어송라이터 강승원의 지난 수십 년간이 오롯이 담긴 의미 있는 작품"이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 전했다.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는 "이 화려하고 성공적인 '데뷔' 앨범을 들으며 한편으론 이 노래들이 강승원의 목소리로 불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며 "이른바 '가창력'의 영역에 포함되진 못하겠지만 그가 부르는 목소리의 울림은 크다. 음악을 한지 40년의 시간, 비로소 그는 첫 앨범을 갖게 됐다. 그리고 우리는 좋은 '신인 가수' 한 명을 갖게 됐다"고 기뻐했다.
앨범 발매를 기념에 당일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기념 쇼케이스를 연 강승원은 이후에도 다양한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