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1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자,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2중대'로 들어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울산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3월 10일쯤 헌재 판결이 내려질 예정인데 저희는 100% 유죄가 나와 대통령직을 사임할 것이라 본다"며 "박 대통령이 국가를, 당을 배신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한다"면서 "'모든 걸 책임질 테니 용서해달라'고 했으면 우리가 '박 대통령이 불쌍하다. 도와줘야 한다'고 나서지 않았겠냐"고 했다. 이어서 연설에 나선 유승민 의원은 "아까 김무성 형님은 100% 인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그랬는데 혹시 재판관들 들으면 기분 나쁠까봐 저는 99.9% 확실하게 탄핵 인용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헌재 결정이 나고 나면 제 지지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지 한번 보시라"며 "한번 튀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튈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기각되면 두 사람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니 차라리 지금이라도 '문재인 2중대'로 들어가라"고 했다. 바른정당 의원들이 지난달 "탄핵이 기각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뭘 그렇게 중대하게 위반했다 하시는지요"라며 "저는 유승민 의원이 99.9% 대통령이 안 되고, 김무성 의원은 100%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보수당원을 배신한 두 분이 3·1절 비바람에 '탄핵 기각'을 외치는 태극기 민심의 기대를 또 참혹하게 짓밟아 버리시네요"라며 "탄핵에 준동하고 보수에 표 구걸이라니 너무 몰염치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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