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고교 재학 시절 성적을 조작하는 등 특혜를 준 서울 청담고등학교 관련자 4명이 직위해제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정씨가 다닌 선화예술학교와 청담고의 정씨 담임 교사 및 체육 교사, 교감 등 15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이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씨의 청담고 1·2학년 담임 교사들과 체육 교사 2명 등 총 4명은 직위해제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현직 교사 6명은 경고 처분을 받았고, 이미 퇴직한 4명은 민간인이어서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직위해제된 교사 4명은 최씨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는가 하면, 정씨에 대해 부적정한 출결 및 성적 처리, 학교생활기록부 허위 기재, 부적정한 수행평가 등을 해준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다. 한 교사는 학교에 공문을 내러 온 정씨를 따로 불러 비공개 평가를 한 뒤 실기 점수를 모두 만점을 주기도 했다. 이미 퇴직했거나 징계 시효가 지나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다른 교사들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육청은 다음 달 초 정씨의 졸업 취소 및 퇴학 처분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