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기일인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이 탄핵심판 반대집회를 하고 있다.

27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사건 최종 변론이 진행중인 가운데, 오후 2시 30분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 회원 60여명이 헌법재판소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경찰은 병력과 차벽으로 이들을 막고 경고방송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헌재 진입을 막는 경찰에게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쏟아내며 길바닥에 드러누웠다.

헌법재판소 앞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탄핵기각과 인용을 촉구하는 보수, 진보 단체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렸다.

현재 경찰은 헌재 앞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버이연합 회원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을 불법집회 참석자로 보고 한명씩 안국역 인근으로 격리시키고 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격리조치하는 경찰을 밀쳐내며 격렬히 저항했다.

앞서 1시쯤 환경운동연합 촛불특별위원회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즉각 탄핵이 되지 않는 등 암담한 상황"이라고 하자,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반대파들이 기자회견을 즉각 중단하라며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탄핵 즉각 인용'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하던 한 남성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주변 총 11개 중대 880여명의 병력을 헌재 인근과 수운회관 앞 등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