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허샬라 알리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흑인 배우가 남·녀 조연상을 모두 수상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문라이트'에 출연한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샬라 알리(43)가 남우조연상을, '펜스'의 흑인 배우 바이올라 데이비스(52)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남·녀조연상을 흑인 배우가 동시에 가져간 건 아카데미 역사상 처음이다.

알리는 흑인 남자 배우로서는 8번째로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이는 무슬림 배우가 받는 첫 아카데미상이기도 하다. 앞서 덴절 워싱턴이 '영광의 깃발'(62회)과 '트레이닝 데이'(74회)로 남우조연·주연상을 모두 받는 영광을 누렸고, 시드니 포이티어(36회 '들백합'), 제이미 폭스(77회 '레이'), 포레스트 휘태커(79회 '라스트 킹 오브 스코틀랜드')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알리 포함 모두 다섯 명이다. 루이스 고셋 주니어(55회 ‘사관과 신사’, 덴젤 워싱턴(62회 '영광의 깃발'), 쿠바 구딩 주니어(69회 '제리 맥과이어'), 모건 프리먼(77회 '밀리언 달러 베이비')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바이올라 데이비스

여우조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데이비스를 비롯해 모두 일곱 명이다. 흑인 최초로 오스카를 받은 헤이티 맥대니얼(12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우피 골드버그(63회 '사랑과 영혼'), 제니퍼 허드슨(79회 '드림걸스'), 모니크(82회 '프레셔스'), 옥타비아 스펜서(84회 '헬프'), 루피타 뇽오(86회 '노예 12년') 등이다.

데이비스는 흑인 여배우 중 오스카에 가장 많이 후보 지명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81회 '다우트'로 여우조연상, 84회 '헬프'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알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한편, 남우주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시드니 포이티어(36회 '들백합')·덴절 워싱턴(74회 '트레이닝 데이')·제이미 폭스(77회 '레이')·포레스트 휘태커(79회 '라스트 킹 오브 스코틀랜드') 등 네 명이며, 여우주연상을 받은 흑인 배우는 할리 베리(74회 '몬스터 볼')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