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누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보수단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최모(25)씨가 경찰에 자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3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온라인 카페에 '나라를 구할 수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 죽여버리렵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최씨를 협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씨가 올린 글에는 '이정미 대행이 사라지면 7인 체제가 된다. 2명만 기각표를 던지면 (탄핵이 기각)된다.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두려움을 느껴 25일 새벽 자수했다. 최씨는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으며 탄핵에 반대하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씨는 박사모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가 어떤 목적으로 이런 글을 올렸는지, 또 실제로 범행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장난으로 글을 올리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씨가 실제로 이 대행에 대한 테러 실행 준비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이 대행의 동선(動線)이나 경호 상태, 일정 등을 사전 조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최씨의 컴퓨터와 금융계좌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배후 세력 존재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최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도 분석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최씨가 박사모 카페에 가입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태극기 집회(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진성 회원인지는 집행부도 알기 어렵다"며 "오히려 최씨가 촛불 세력과 연결됐을 수 있다는 의심이 내부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탄핵에 찬성하는 퇴진 행동 측은 "촛불 진영이 헌법재판관을 테러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이런 주장은 촛불 민심을 폄하하는 행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