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지율을 30% 중반까지 끌어올리면서 선두를 지킨 가운데, 안희정 충남지사는 5% 넘게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간 격차는 지난 주 같은 조사에서 8.5%였던 것이 16.7%까지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4~25일 조사해 26일 발표한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4.9%의 지지율로 1위, 안 지사는 18.2%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주(2월 17~18일) 같은 조사와 비교했을 때 문 전 대표는 3% 상승하고, 안 지사는 5.1% 하락했다.

안 지사의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 선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벌어지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들은 “앞으로 있는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전략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안 지사에게는 계속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호남에서 지난주보다 14%포인트 오른 56.0%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TK지역에서 1위(22.2%)를 차지한 건 황교안 권한대행으로 전체 12.3%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11.6%의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야권 후보 중에 유일하게 촛불집회에 나서지 않는 등의 ‘우클릭’ 행보를 보인 것이 안희정 지사의 하락세와 맞물리며 상승세로 연결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