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올랜도-멜번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환호에 활짝 웃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북한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그(김정은)가 한 일에 매우 화가 났다(very angry)"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이 문제(북한)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처리됐어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책과 관련해 "일본, 한국 등 미국의 동맹들을 위한 많은 옵션 중 하나가 미사일방어시스템 강화"라면서 "그보다 더 많은 것(대책)에 대한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 옵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방미 중인 아베 총리와 함께 플로리다 주(州)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긴급성명을 발표하면서 "나는 미국이 위대한 동맹국 일본 뒤에 100% 함께 있다는 점을 모두가 완전히 이해하고 인식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1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북한은 크고 큰 문제(a big, big problem)다. 우리는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상황(very dangerous situation)"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늦었다"(very late)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에서 김 위원장과 '햄버거 대화'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면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위협을 '아주 쉽게'(very easily), '아주 빨리'(very quickly)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8일 중국의 북한산 석탄수입 전면금지 조치에 대해 환영하면서 더 많은 압박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