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5개 약학대학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약학교육협의회(약교협)가 22일 현행 '2+4'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해줄 것을 교육부에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약대는 2009년부터 다른 전공을 2년간 공부한 학생을 대상으로 편입생을 선발해 4년간 가르치는 '2+4' 체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를 대학 신입생을 선발해 6년간 가르치는 '통합 6년' 체제로 전환해달라는 것이다.

약교협은 결의문에서 "현행 2+4 학제가 이공계를 붕괴시키고, 입시 낭인을 양산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약대 학제를 통합 6년제로 전환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약교협은 이어 "교육부는 2006년 2+4약대 학제 개편안을 발표할 때 사회적 비용 증가나 이공계 인력 유출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2+4 학제로 이공계 학생 유출이 심각하고, 평균 10대1에 이르는 과열 입시 경쟁이 벌어져 재수생 누적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육부 박성수 대학학사제도과장은 "현행 약대 학제는 졸업생을 3회밖에 배출하지 않은 도입 초기"라며 "당장 제도를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뿐 아니라 실제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를 살펴보기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