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디가 도난당한 유니폼.

올해 미국 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수퍼볼’에서 팀의 역전 우승을 이끈 쿼터백 톰 브래디(40·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도난당한 유니폼 상의 가격이 최소 50만 달러(5억 7000만원)로 공식화됐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TMZ(현지시각)는 텍사스 주 휴스턴 경찰국 보고서를 인용해 도난당한 브래디의 저지가 50만 달러로 책정됐으며, ‘1급 절도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타임지는 “기존 NFL 유니폼 중 최고 낙찰액은 고(故) 조니 유니타스(볼티모어 콜츠)의 유니폼으로 11만8230달러(1억3500만원)였는데, 브래디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면 낙찰액은 이를 훌쩍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 스포츠 상품 매장에서 파는 브래디 유니폼의 가격은 120달러(약 14만원)에 불과하지만, 그가 실제로 입은 유니폼이라면 향후 암시장에 나올 경우 50만 달러 이상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래디는 지난달 6일 텍사스 주 휴스턴 NRG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1회 슈퍼볼에서 25점 차 대역전승을 이끌고 라커룸에서 우승 축하파티를 하는 사이 가방 안에 넣어둔 저지(jersey·가볍고 신축성이 있으면서 두꺼운 메리야스 옷감)를 잃어버렸다.

댄 패트릭 텍사스주 부지사는 “브래디의 이번 경기 유니폼은 NFL 사상 최고의 소장품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런 옷이 텍사스에서 도난당했다고 역사에 기록돼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둑을 겨냥해 “텍사스 보안관들이 당신의 뒤를 쫓고 있다”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브래디도 “소장하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다. 나중에 (온라인 중고 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 나오지 않겠느냐”며 허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