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동계아시안게임 스키 크로스컨트리 10㎞ 프리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이채원(가운데)이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동료 선수들에게 둘러싸인 모습.

동계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이채원(36)이 컨디션 난조로 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채원은 21일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49초0의 기록으로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30분24초6)보다 약 24초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채원은 "왼쪽 발목에 통증이 있었고, 오른쪽 다리도 정상이 아니었다. 앞으로 치고 나갈 수 없어서 속상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탈진한 듯 잠시 쓰러졌다. 이채원은 "15㎞ 매스스타트(26일)에 중점을 맞춰 좋은 성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하루 전 금메달을 따며 선전했던 김마그너스(19)도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15㎞ 프리에서 8위에 그쳤다. 김마그너스는 23일 10㎞ 클래식에서 대회 2관왕에 재도전한다.

한국 여자 컬링은 카자흐스탄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18대1 대승을 거뒀다. 예선 4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22일 준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시 만난다.

남자 컬링도 이날 오전 경기에선 중국에 3대8로 졌지만, 오후 경기에서 일본을 8대4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선 한국이 카자흐스탄에 0대1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