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1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특혜 채용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 자유한국당 최경환〈사진〉 의원에게 다음 달 2일 오전 10시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출석 통보를 했지만 한 달 가까이 최 의원이 출석하지 않자 다시 소환 통보를 했다. 최 의원은 2013년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하반기 직원 채용 당시 자신의 의원실 인턴 출신인 황모씨를 채용해달라고 공단 간부에게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측은 황씨의 점수를 조작해 올려주는 방법으로 서류 심사와 인·적성 검사를 통과시켰다. 황씨는 면접에서도 최하위 점수를 받았으나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이 최 의원을 만나고 난 다음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었다.

이 사건은 작년 9월 감사원이 '황씨의 합격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드러났다. 검찰은 작년 1월 박 이사장만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하고 최 의원은 서면 조사 후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박 전 이사장은 법정에서 "최 의원의 채용 청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