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한 여성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19일 승객을 성폭행하려다 승객이 반항하자 살해한 혐의(강간살인)로 택시기사 강모(55)씨를 긴급체포했다.

강씨는 지난 18일 오전 3시 20분쯤 전남 목포시 하당동에서 승객 A(22·여)씨를 태우고 근처 공단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스타킹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공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다. 강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승객을 보고 12km 떨어진 공단으로 이동했다.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승객이 강하게 반항하자 홧김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B씨가 택시를 타고 집에 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는데도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은 당일 오후 10시 11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 A씨의 택시를 특정하고 이날 오후 운행 중인 A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