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이었다. 쿼드러플(4회전) 점프의 '전쟁'이 예견됐던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선 17일 쇼트프로그램부터 뜨거운 점프 경쟁이 펼쳐졌다. '점프 기계' 네이선 첸(18·미국)이 가장 돋보였다. 첸은 이날 자신의 주무기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을 완벽히 뛰며 1위(103.12점)에 올랐다.
수퍼 스타 하뉴 유즈루(23·일본)는 실수가 뼈아팠다. 자신이 피겨 사상 최초로 성공한 쿼드러플 루프를 완벽히 선보인 그는 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실수 후 나머지 프로그램을 마무리한 하뉴는 3위(97.04점)가 됐다. 그가 경기를 마치자 팬들은 인형 수백 개를 링크 위로 던져 '인형 비'를 만들었다. 20명 넘는 인원이 3분 동안 인형을 모두 수거했다. 하뉴의 팀 동료 우노 쇼마(20)가 깜짝 2위(100.28점)에 올랐다. 남자 프리스케이팅은 19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한편 앞서 열린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에서 한국의 민유라(22)-알렉산더 게멀린(24) 커플이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8위에 올랐다. 캐나다의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 조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우승(196.95점)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