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5300만명을 거느린 스웨덴 출신 유튜브 인기스타 퓨디파이(PewDiePie· 28·본명 펠릭스 셸베리·사진)가 반(反)유대주의를 선동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유튜브는 물론 월트디즈니 계열사에서도 퇴출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퓨디파이의 영상에는 예수 옷차림을 하고 나온 남성이 "히틀러가 한 일은 절대로 잘못되지 않았다"고 외치는가 하면, 신원미상 젊은이가 출연해 "모든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란 글귀를 들고 서 있다. 이 영상들은 삭제 전 조회 수 2300만 건을 기록했다. WSJ은 퓨디파이가 작년 8월 이후에만 9건의 반유대주의적 영상을 올렸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튜브는 그의 프로그램 '스케어 퓨디파이' 시즌 방송을 취소하고 퓨디파이 채널을 광고 노출에서 제외시켰다. 월트디즈니 계열 회사인 메이커스튜디오도 퓨디파이와 제휴해 플랫폼채널 회사를 만들려던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퓨디파이는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농담이 모욕적이라는 것은 이해한다"고 사과했다.

2009년부터 유튜브에서 게임 중계·해설을 해왔던 퓨디파이는 금발에 호감 가는 인상, 재치 있는 입담,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으로 인기스타가 됐다. 그는 유튜브 영상 광고와 책 판매 등을 통해 지난해 1500만달러(약 171억원)를 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