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2명이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제기했다.

15일 일본 아사히TV는 일본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을 살해한 북한 여성 공작원 2명이 이미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피살에 대한 입막음을 위한 것일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앞서 김정남은 13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마카오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중 독살됐다. 해당 여성 2명은 피살 후 택시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고위 경찰 관계자는 택시 기사의 진술과 CCTV 화면 자료에 근거해 두 여성을 ‘베트남 국적 해외 공작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일본 스가 관방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동향에 대해 평소보다 중대한 관심을 갖고 주시하면서 경계·감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