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서정 기자] 예능에서 도통 보기 힘들었던 여배우들이 본격적으로 예능에 도전했다. ‘하숙집 딸들’에 출연을 결심한 배우들도 그렇고 시청자들의 여배우들만의 예능에 기대가 쏠렸다.

그리고 지난 14일 첫 방송된 KBS 2TV ‘하숙집 딸들’에서 여배우들이 솔직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물론 예능에서 기대했던 자신을 내려놓은 ‘망가짐’도 보여줬다.

이미숙을 제외하고 박시연, 이다해, 장신영, 윤소이는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건 처음으로 모두 ‘예능초보’였다. 때문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예능에서 게스트로 출연하는 것 외에는 만나기 어려웠던 여배우들이 과연 예능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있었기 때문.

또한 아무래도 여배우들이기 때문에 예뻐 보이려고 애쓰거나 배우 간에 기싸움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이러한 우려가 실제로 벌어지면 예능이 재미없어지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어려워지기 때문.

하지만 ‘하숙집 딸들’의 여배우들은 예능에서 꼭 필요한 ‘솔직함’과 ‘망가짐’을 보여줬다. 장신영과 박시연, 이다해는 민감한 사생활도 모두 공개했다.

장신영은 남자친구가 있고 혼자서 11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 이미숙을 놀라게 했다. 또한 박시연은 이혼소송 중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쉴 새 없이 먹거나 잘하는 것 하나도 없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이다해는 가수 세븐과의 공개연애를 밝히는 것도 주저하지 않는 등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솔직함’을 보여줬다.

특히 예능에서 가장 중요한 예능감을 여배우들은 망가지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실 여배우들의 ‘망가짐’은 시청자들이 가장 기대했던 점이기도 하다. 여배우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항상 예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망가짐에서 오는 반전의 재미가 있기 때문.

이날의 ‘망가짐’ 베스트는 윤소이였다. 벌칙인 빨간 내복을 입고 반바지를 입었는데, 반바지를 벗겠다고 하질 않나 빨간 내복을 입은 모습을 뽐내는 등 거침없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맛보기’ 정도라 앞으로 여배우들의 예능감을 기대할 만하다. 지금보다 좀 더 리얼한 ‘망가짐’으로 빅재미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하숙집 딸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