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NHK방송에 출연해 "앞으로 북한에 대해 미국의 자세가 더 엄격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정권은 '전략적 인내'라는 말을 사용하며 군사력 행사에 신중했다"면서 "트럼프 정권은 그런 방식을 재검토해서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외교적으로 해결해나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정책이 더욱 거칠어질 것이 명확하다"고도 했다. '전략적 인내'란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미국은 일절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뜻한다. 이와 달리 트럼프 정권은 '힘에 의한 평화'로 노선을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정권은 '힘에 의한 평화'로 전환했고, 군사적 긴장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북한뿐 아니라 그 후원자인 중국에도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아베 만찬 중 ‘北미사일’ 보고… 보안불감증 논란 일자 사진 삭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1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즐기던 도중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 긴박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공개됐다. 먼저 아베 총리가 참모들에게 둘러싸여 보고를 받는 장면에는 총리가 보고서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사람이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고 비추고 있다(사진①). 트럼프 대통령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사진②) 두 정상이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사진③)도 담겼다. 이 장면들은 당시 만찬장에 있던 민간 투자가 리처드 디에가지오가 휴대폰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알려졌다. 하지만 사진이 공개된 이후 ‘보안 불감증’이란 지적이 나오자 디에가지오는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11일 오후 6시쯤(미국 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찬을 하던 도중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때 아베 총리가 "만찬 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을 비판하겠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도 즉석에서 "나도 같이 가서 둘이서 얘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북극성2 발사영상+열악한 공장 내부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