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시간에 걸친 두번째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치고 14일 오전 삼성 서초동 사옥 집무실로 곧바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1시4분쯤 장시간 조사를 마치고 피곤한 모습으로 특검사무실에서 나온 이 부회장은 ’순환출자 관련해서 청탁한 사실 있나’, ’박근혜 대통령 독대에서 순환출자 관련해 경영승계 관련해서 얘기 나눈 게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에서 나와 준비된 승용차에 곧바로 올라탔다.

13일 오전 9시26분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던 이 부회장은 귀가하지 않고 미리 대기하고 있던 차량에 오른 뒤 삼성 서초사옥에 도착해 41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출근 직후 주요 팀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향후 특검팀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에 대비한 논의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조사 마친 이재용 부회장

['뇌물공여 혐의' 이재용 부회장, 특검 재소환]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임원, 직원들도 사무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조사가 종료되길 기다렸다.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비롯해 대부분 임직원은 서초사옥에서 대기했고, 일부 임직원들은 특검 사무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삼성 관계자는 “곧바로 서초사옥으로 이동해 회의를 열고 특검에 수사 진행에 대한 대비와 향후 계획에 대한 회의를 열 것”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특검 측에서 영장을 재청구한다고 알려진 것은) 이전부터 나온 내용이고 그렇게 하더라도 따로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팀장들과 임원, 직원들도 사무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조사가 종료되길 기다렸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 기각 후 새롭게 포착한 뇌물죄 혐의와 관련된 단서들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같은 날 대한승마협회 회장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과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55) 삼성전자 전무를 소환, 관련 내용을 추궁했다. 두 사람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인 지난해 9월28일 독일에서 최씨를 만났고, 추가 말 구입 과정에 실무를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