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결론을 낸다면 '헌재 퇴진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안동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다수가 압도적으로 탄핵을 원한다면 그렇게 가는 게 맞고, 헌재도 국민을 대리하는 것으로 주인은 국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시장은 "탄핵을 기각하면 머슴이 주인인 국민이 원하는 것에 반하는 결론을 낸 것으로 그 결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주인은 그 머슴을 해고하고 주인 뜻에 배반하는 헌재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퇴계 종택 방문 - 이재명(오른쪽) 성남시장이 12일 경북 안동 퇴계 종택에서 종손 이근필씨와 퇴계선생이 그려진 1000원권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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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11일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선 후보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판했다. 문 전 대표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영입 논란에 대해 "전인범 같은 시대착오적이며 반역사적인 인물까지 영입하려는 과열된 경선 분위기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안 지사의 '대연정' 주장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바른정당 같은 청산될 적폐 세력에게 국정원장, 민정수석, 국방부 장관 자리도 줄 수 있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