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10일 고별곡 '그려줘'를 발표하고 각자의 길을 가는 그룹 '원더걸스'(유빈·예은·선미·혜림) 멤버들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팬 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혜림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Thank you'라는 글자가 적힌 사진과 함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선미 또한 "전 세계 '원더풀' 팬에게 고맙다. 비록 만나지 못하지만, 모두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자정 공개된 이들의 신곡이자 굿바이 곡인 '그려줘'는 엠넷·올레·소리바다·네이버·벅스·지니에서 음원 순위 1위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이 노래는 '원더걸스'가 직접 작사·곡한 노래로 10년 활동 기간 함께 성장하고 추억을 공유한 팬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담겼다. 이날은 이들이 데뷔한 지 딱 10년이 되는 날이다.

유빈은 팬페이지에 감사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한 '원더걸스'와 '원더풀'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과 지지와 응원은 절대 절대 잊지 못할 삶의 한 부분으로 끝까지 자리잡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빈은 이어 "10년 동안 '원더걸스'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준 많은 팬들 잊지 않고 앞으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분에 넘치는 사랑줘서 고맙고 고맙다. 언제 어느 곳에서도 우리를 위해 아낌없는 응원주고 믿어준 자랑스러운 우리의 나의 '원더풀'들. 항상 곁에서 묵묵히 힘이 돼줘서, 버팀목이 돼줘서 끝까지 우리 편에 서서 지켜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원더풀'은 '원더걸스'의 공식 팬클럽 이름이다.

앞서 '원더걸스'는 지난달 26일 팀 해체를 선언했다. 소속사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멤버 간에, 또 회사와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고 의논을 한 결과 그룹 '원더걸스'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예은은 전날 "원더걸스 10주년에 해 드릴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서 안타깝고 미안하다. 어떤 말로도 무엇으로도 부족할 이별이지만 가장 저희다운 인사는 늘 그랬듯 음악인 것 같다. 다시 한번 그동안 '원더걸스'를 사랑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들은 아이돌 걸그룹의 전성기를 열어젖혔다고 평가받는다. 2007년 싱글 앨범 '더 원더 비긴스'(The wonder begins)로 데뷔했다. 선예·소희·유빈·예은·선미로 구성된 이 팀은 '텔 미'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모으며 최고 걸그룹 반열에 올랐다. 이후 '노바디' '소 핫'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원더걸스'는 미국 진출 실패, 2015년 선예와 소희의 탈퇴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나 지난해 '와이 소 론리'를 다시 성공시키며 건재함을 알리기도 했다.

한편 유빈과 혜림은 JYP엔터테인먼트에 남아서 각자 개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선미와 예은은 새 소속사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