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KBO리그 소속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 1억3883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약 1200만원 늘어난 평균 연봉 역대 최고액이다. 9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17 KBO리그 소속 선수 연봉 현황'을 보면, 10개 구단 전체 선수 614명 중 외국인 28명과 신인 56명을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 연봉 1억2656만원에서 9.7% 올랐다. KBO는 매년 외국인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의 평균 연봉을 통계로 발표하고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받는 선수는 158명으로 전년보다 10명 늘었다. 연봉이 10억원 이상인 선수는 11명, 15억원 이상인 선수는 4명이다. 연봉 1위는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무대로 복귀한 롯데의 이대호(35)다. 그의 연봉은 25억원이다. 사상 처음으로 20억원을 넘겼다. 한화 김태균(35)이 16억원, KIA 양현종(29)·최형우(34)가 15억원, KIA 윤석민(31)이 12억5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최저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던 넥센 투수 신재영(28)은 2016년 신인왕에 오르는 등 활약으로 올해 1억1000만원에 연봉을 계약해 가장 높은 연봉인상률(307.4%)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반면 전체 614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1명이 1년에 5000만원 이하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올 시즌 신인 56명을 포함해 122명이 최저 연봉(2700만원)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