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9일 "지금 현재 상태로 볼 때 박 대통령은 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특검이 지금까지 (박 대통령을) 거의 속옷 벗기듯이 다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단돈 1원도 받은 것이 없다는 것만 밝혀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박 대통령에게) 죄가 있다면 (국회가) 탄핵할 때 탄핵 사유로 어떤 증거물을 제출해야 하는데 태블릿 PC도 빼버리고, 모든 것을 빼버리고, 신문 기사만 증거물로 제출돼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해서도 "블랙리스트는 원래 탄핵 사유에 없던 것을 (국회가) 추가한 것이고, 뇌물죄 부분은 빼버렸다"며 "탄핵 사유가 바뀐다면 국회는 다시 탄핵 사유를 재의결해서 다시 헌법재판소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재의결 과정도 없이 죄를 만들어서 그렇게(탄핵) 할 수는 없다"며 "탄핵을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 조사를 들어가는 것인데 그것은 사람을 사형시켜 놓고 그 사람이 죄가 있을 것이라고 뒤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현재까지 나온 탄핵 사유 중에서 박 대통령이 진짜 탄핵당할 만한 것으로 입증된, 확정된 죄목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정 회장은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이 돈을 받고 집회에 동원됐다"는 JTBC보도에 대해서는 "그 뉴스를 제일 처음 보도한 JTBC 손석희 사장에 대해서 사상 최대의 집단 소송이 지금 벌어지고 있다"며 "전혀 말도 안 되는 엉터리"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참가자들이 오히려 돈을 내고 참가한다. 지방에서 올라올 때는 버스비 50%만 지원하기 때문에. 올라오시는 분들이 약 2만~3만 원을 내지 않으면 올라올 수가 없다"며 "돈을 주고 동원한다 치더라도 100만 명이 동원이 되느냐. 요즘 누가 돈 받고 거리에 나오냐. 그건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번 주말에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1박 2일 촛불집회'가 예정된 것에 대해서는 "집회를 1박 2일씩 하는 게 정상적인 집회냐"라며 "어떤 광란, 좀 미쳤다고 보이는 수준인데.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태극기 집회에 나오는 (참가자) 숫자가 이미 촛불의 10배를 넘어가고 있다"며 "촛불은 이미 꺼지고 있고 태극기는 약 100만 명이 넘어간 게 세 번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