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 변호인단 소속 손범규 변호사가 “현재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는 검찰수사는 검찰의견이자, 밀실에서 만든 자료이며 헌법재판소 결과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9일 손범규 변호사는 CBS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정 공백이 초래되므로 재판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국정 공백을 야기하고 이 터무니없는 탄핵을 한 사람들이다”라며 “그 사람들이 편하게 말하는 것을 말뜻만 들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들이 탄핵을 감행해놓고 헌법재판소에 빨리 끝내라, 그것도 인용해라, 이런 식으로 윽박지르는 것은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김현정 MC는 “대통령이 15명의 증인을 무더기로 신청했다. 고의적으로 시간을 끌려는 것은 아니냐.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면 재판 결과에 유리해진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이에 손 변호사는 “사실 인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증거 조사가 받아지고 난 후 조사를 지켜봐야 한다. 증인신청만 하면 여론이 이상하게 변하는데,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냐”라고 되물었다. 이어 “수사가 엉성하다. 탄핵감행한 다음에 그 결과를 특검을 통해 짜맞추려고 한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고, 혐의도 없는 사실이다. 위법이다”라고 말했따.

앞서 손 변호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은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있는 줄 안다. 새누리당은 탄핵기각을 위해 노력할 것이 당연히 기대되는데도, 윤상현‧조원진‧김진태 등을 빼고는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아무 움직임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즉시 탄핵기각을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줄로 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