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개막과 한반도]

조선일보가 8일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및 한국국가전략연구원(KRINS)과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은 "트럼프 미 행정부는 과거에 시도해본 적 없는 접근법으로 '핵(核)이 정권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북한의 생각을 바꾸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아시아 및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북한 업체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 제재, 해상 검역, 국제 은행 제도로부터 축출, 북한 엘리트층에 대대적인 정보 유입 등 모든 영역의 압박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이런 접근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북한 정권의 종말을 가져오기 위한 기초를 놓을 수 있다"고 했다.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완성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며 "미국은 B-52 전폭기, 항모 전투단, 잠수함 순환 배치 등으로 한반도에 대한 전략적 핵억제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신범철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은 다시 연평도·천안함식으로 대담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한·미가 어떻게 대응할지 체계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