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주도로(44.55㎞)가 착공 54년 만에 이어진다.

경상북도는 울릉일주도로 사업 계획을 확정한 지 54년 만인 오는 15일 미개설 구간으로 남아 있는 4.75㎞의 터널 3개 중 마지막으로 남은 관선2터널(77m)을 관통한다고 8일 밝혔다. 저동터널(1527m)과 천부터널(1955m)은 각각 작년 6월과 7월에 뚫렸다. 내년 말쯤이면 터널 내부 전기 공사, 구조물 설치, 도로포장 등을 마치고 차량이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할 당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지정하면서 추진됐다. 이듬해 3월 사업이 확정됐고, 1976년 8월 공사에 들어갔다. 2001년엔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북면 천부리 섬목 구간 4.75㎞를 뺀 39.8㎞ 도로가 개통됐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기존 개통 구간 중 통행이 불편한 21.1㎞에 교량 5곳, 피암(避巖) 터널 4곳 등의 개량 사업도 하고 있다. 1552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완료한다. 울릉일주도로와 도로 개량 등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면 울릉읍 저동리에서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 걸리던 통행 시간이 10분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