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명령' 운명의 1주일… 트럼프, 항고심 못 이길듯 ]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연배우이자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70 ·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박살 내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NBC 방송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견습생)'의 시청률이 떨어진 것을 두고 과거 진행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슈워제네거는 이날 헬스 전문지 '맨스 저널'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시청률을 비판했을 때) 비서에게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뉴욕에 가서 면담을 요청한 뒤, 그의 얼굴을 테이블에 쳐서 박살 낼 걸 그랬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을 할 수 없다. 그의 조롱을 뛰어넘어 그를 곤혹스럽게 해야 한다"고 했다.

슈워제네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인터뷰 동영상을 올리면서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어프렌티스'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열심히 했던 것처럼 미국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더 충실하게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적기도 했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기업의 입사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트럼프는 자신의 후임으로 슈워제네거가 진행을 맡은 뒤 시청률이 하락하자 "대단한 영화배우인 슈워제네거가 '어프렌티스' 진행을 맡은 뒤 시청률이 곤두박질쳤다. 완전히 재앙"이라고 말했다. 이에 슈워제네거는 "서로 직업을 바꾸자"고 응수하며 설전(舌戰)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