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7일 밤 11시 토크쇼 '원더풀데이'를 방송한다. '성대모사 달인' 개그맨 엄용수·김학도·안윤상이 출연해 입담을 뽐낸다. 엄용수는 1980년대 정치 풍자 개그가 인기를 끌던 시절, 정치인 성대모사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80년대만 해도 TV에서 대통령 흉내를 내면 바로 녹화 테이프를 압수당하곤 했다"며 "욕도 바가지로 먹었다. 늘 감시당하는 환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밝힌다. 1983년부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성대모사를 선보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만난 김 전 대통령이 '(성대모사가) 참 똑같다'며 칭찬하셨다. 그 인연으로 결혼 축하 친필 휘호까지 선물해주셨다"고 밝힌다.

안윤상은 즉석에서 차기 대선 후보들의 성대모사를 선보인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는 임플란트 때문에 발음이 샌다. 안철수 전 대표는 '해요' 말투를 주로 쓴다"면서 두 사람의 목소리와 제스처를 똑같이 흉내 낸다. 김학도는 "타고난 집중력 덕분에 100명 이상의 성대모사가 가능하다"면서 가수 전인권을 흉내 냈다가 그에게 불려갔던 사연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