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은 우리 자존심의 근거지다. 정선은 바로 그 자존심의 눈이다."
시인 고은이 한민족 자존심의 근거지라 칭송했던 고장, 강원도 정선군은 동계올림픽을 발판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정선을 찾은 관광객은 2013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다. 관광객이 몰리는 정선5일장엔 옛 시골장터의 모습이 살아있다. 5일장이 열리는 정선아리랑시장은 매년 60만명 이상이 찾는 명소. 지역 특산물인 곤드레 등 산나물과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콧등치기 등 다양한 먹을거리가 기다린다.
정선을 향해 달리는 정선아리랑 열차는 2015년 1월 개통했다. 청량리에서 출발해 원주, 제천, 영월, 민둥산역 등을 거쳐 별어곡, 나전, 아우라지역에 정차한다. 서울 관광객도 정선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당일 여행이 가능해졌다. 정선으로 가는 동안 열차의 넓은 전망창을 통해 빼어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선평역과 나전역에서는 열차가 5분 정도 정차한다. 잠시 열차에서 내려 아름다운 간이역의 모습을 마음에 담아볼 수 있다.
함백산 자락에 자리 잡은 삼탄아트마인은 떠오르는 문화예술단지다. 삼척탄좌가 문을 닫은 자리에 세워진 이곳에서 150개국에서 수집한 예술품을 감상하다 보면 하루가 아쉽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7만명이 다녀갔다. '금과 대자연의 만남'이라는 국내 유일의 테마형 동굴인 화암동굴은 국내 최대 규모(2800㎡)의 석회석 광장이 자랑이다.
정선은 축제의 고장이다. 4월 정선토속음식축제가 대표적이다. 감자붕생이밥, 살쿠리밥, 가수기, 올창묵, 도리뱅뱅 등 304가지 토속음식을 14개 마을 주민이 직접 만들어 판다. 5월 곤드레산나물축제에서는 봄의 맛과 향기를 전하는 곰취, 참나물, 산마늘, 더덕, 황기, 취나물 등 제철 산나물이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팔린다. 7월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에서는 남한강 천리길을 내달리던 아우라지 뗏목을 재현한다. 8월이면 우리나라 최대의 야생화 군락지인 함백산의 야생화 축제, 10월에는 정선아리랑제와 민둥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정선은 아리랑의 고장이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정선군 정선읍의 아리랑센터에는 국내 유일의 아리랑 전문 공연장(600석 규모)이 있다. 전정환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을 올림픽 문화 유산으로 키워 세계인이 공유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