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가 SNS를 통해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는 제목의 노래가 유튜브에 올라왔다. 영상은 공개 5일 만에 누적조회수 51만 회를 넘어섰다.

이 노래는 "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라며 대통령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래 가사는 "종북세력, 좌빨, 국가파괴자는 대통령을 건들지마라" "끝까지 당신을 지켜줍니다" 등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들이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노래 가사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너무 불쌍해. 국민들은 무얼 하나요.
비리부정 잡아내려 했던 대통령 오히려 당하네요.
박근혜 대통령 건들지 마라. 우리가 지켜드린다.
종북세력, 좌빨, 국가 파괴자 대통령 건들지 마라.
아하 이건 아닙니다. 대통령을 지킵시다.
청렴, 결백, 깨끗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 힘을 내세요!
끝까지 당신을 지켜줍니다. 우리의 희망 대통령 박근혜, 당신을 사랑합니다!
힘내시고 멋지게 뛰어가세요! 대통령 박근혜!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게시물에는 '싫어요'(3645개)를 누른 사람이 '좋아요'(2953개)를 누른 사람보다 더 많다. 박 대통령을 응원하는 댓글이 일부 있지만, 박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내용 때문인지 비판적인 내용의 댓글이 대다수다.

이 노래를 작사·작곡한 송만기씨는 양평군의회 의원이다.

그는 지난 1일 "백만 명이 들으면 탄핵 기각이 일어난다. 모든 집회에서 틀고 노래를 배우고 퍼나르자"는 글을 SNS에 올렸다.

송 의원은 원래 새누리당 소속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을 가리켜 '시체 장사꾼'이라고 말했다가 당에서 제명됐다. 그는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학력을 거론하며 "고등학교도 안 나온 여자가 국모로서 자격이 있느냐. 앞에 영부인들은 다 이화여대를 나왔다"고 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송 의원은 지난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정권 시절 4대강을 예찬한 '신나는 4대강'이라는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