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부산으로 유학 오는 타지 대학생들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로 유학 가는 지역 대학생들에게 기숙사 비용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종종 있었지만, 지역으로 유학 오는 대학생에게 기숙사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는 부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보이는 지방대학의 입학 지원자 감소 현상을 막으려는 방안이다.

부산시는 올해 신학기부터 부산 남구 대연동 부경대 안에 문을 여는 '부산행복연합기숙사'의 타지 입사생 200명에게 1인당 연간 6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행복연합기숙사'는 한국사학재단이 417억원을 들여 지은 지하 2층, 지상 15층에 760실 규모의 기숙사다. 1인당 기숙사비는 월 21만원. 부산시는 이 중 월 5만원을 지원하는 셈이다. 시는 내년엔 기숙사비 지원 대상을 3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 대학생들의 학비와 주거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우수한 신입생들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