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일 오전, 서울 헌법재판소에서 대통령측 법률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대리인단 전원 사퇴’라는 초강수의 여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1일 헌재 10차 변론을 마치고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총사퇴 입장 맞는 건가’란 질문에 “아직 사퇴 안했으니까 (그런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답변했다. 기자들이 ‘앞으로도 총사퇴 안하겠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그에 대해선 “그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지난 25일 박한철 헌재소장이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까지 탄핵심판을 선고해야 한다”고 하자 이에 반발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며 변호인단 전원 사퇴를 시사했다.

이 변호사는 당시 기자들이 ‘중대 결심이란 변호인 총사퇴냐’고 묻자 “변호인단이 할 수 있는 중대 결심이란 게 뻔하지 않으냐”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