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설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절대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8일(현지 시각) 캐나다 토론토 멜 라스트맨 광장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 이 집회는 재향군인회 동부지회를 비롯한 온타리오 안보·보수단체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에는 수백명이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를 손에 들고 참여했다. 이들은 '힘내시오 박 대통령'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김 의원이 강단에 오르자 연신 "김진태"를 외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이 지난 23일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 일부를 수정한 소추의결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것과 관련, "탄핵사유를 잔뜩 적어 놨다가 뭐 하나도 입증되는 것도 없고, 자신이 없으니까 지난주에 슬그머니 빼버린 것"이라며 "국회가 뒷감당이 안 되니까 헌법재판소에 가서 빼달라고 하더라. 이게 말이 되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의 물결이 유렵 대륙을 물결치고 다시 전 세계를 돌아 대한민국을 물결칠 때, 대통령이 억울함에서 풀려나고 탄핵이 반드시 기각돼서 대한민국이 위기에서 구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집회를 마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토론토에 이렇게 많은 태극기가 모인 건 이민 역사상 처음"이라면서 "이 태극기가 미대륙에서 유럽으로, 전 세계로 물결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굳이 집회장까지 찾아와 방해하는 밉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4명이 'Impeach Park(박 대통령을 탄핵하라)' 'Step Down(사퇴) 박근혜 탄핵'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 '김진태는 나라망신 말고 한국으로 돌아가라' '독재자의 딸이 나라를 망친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사드철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집회 참석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는 "교민 간담회를 하는데 독립운동하는 분위기"라며 "(교민들이) 고국이 걱정돼서 잠을 못 주무신다고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