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이 타들어 가며 귀에 익은 오프닝 음악이 들려오면, 관객은 손에 땀을 쥐고 마음 졸일 준비만 하면 된다. 믿고 보는 톰 크루즈 주연의 스파이 액션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이다. 이번 설 TV에 찾아온 '로그네이션'(2015)은 시리즈 5편. 크루즈는 한국을 자주 찾아와 '톰 아저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불가능한 임무에 부려 먹을 때는 언제고, 미국 정부는 첩보 기관 IMF(Impossible Mission Force)에 해체 통보를 한다. '에단 헌트(톰 크루즈)'를 포함해 팀원들은 생이별을 하고, 설상가상 비밀에 싸인 범죄 조직 '신디케이트'가 IMF를 전멸시키려 목을 죄어 온다. 신디케이트에 납치됐다가 극적 탈출에 성공한 헌트. 전략 분석가 '브랜트'(제러미 레너), IT 전문가 '벤지'(사이먼 페그) 등 팀원들이 다시 뭉쳐 교활하고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선다.

이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는 두 가지다. 전 세계 아름다운 도시와 명소를 옮겨 다니는 촬영지, 그리고 매번 더 위험해지는 톰 크루즈의 스턴트 액션. '로그네이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고성능 세단과 모터사이클을 타고 벌이는 위험천만 도로 추격전은 기본. 크루즈는 이륙하는 비행기 문에 매달려 날아가는가 하면, 물 26만리터가 담긴 수조 속에서 산소 공급 장비 없이 수분간 머물며 복잡한 액션을 해냈다.

전편 '고스트 프로토콜'(2011)에서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 궁을 폭파했던 데 비하면 살짝 아쉽지만, 모로코의 마라케시와 카사블랑카, 오스트리아 빈의 국립 오페라하우스 등 이국적 볼거리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