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처음으로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052D급)을 배치했다고 외교 전문지 '더 디플로매트'가 24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시닝(西寧)함. 최근 서해를 관할하는 북해함대에 처음 배치됐다.

[이지스함이란?]

더 디플로매트는 중국 국방부를 인용해 "중국이 자체 제작한 이지스 구축함인 시닝(西寧)함이 취역식을 마치고 해군 북해함대에 배속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군은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052D급 구축함(이지스함)을 잇달아 실전 배치하고 있는데, 시닝함이 다섯 번째다. 앞서 중국은 2014년 3월 쿤밍함을 비롯한 네 척의 052D급 구축함을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에 배치했다. 한반도 유사시 출동하는 북해함대에 052D급 구축함이 배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남중국해를 중심으로 미·중 간 군사력 경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군이 해군력 강화의 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052D 구축함은 중국이 개발한 첫 이지스함인 052C급보다 레이더와 무기 체계가 개량됐다. 수직 발사기 64기에서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쏠 수 있다. 발사관당 최대 4발의 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052D급 구축함에 장착된 레이더가 F-35를 포함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도 탐지할 수 있다고 본다.

이 구축함은 중거리 순항미사일 '잉지(鷹擊)-18'도 탑재하고 있다. 잉지는 사거리 220~540㎞, 최대 속도 마하 3, 탄두 중량 300㎏의 성능을 갖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로 평가된다.

더 디플로매트는 미 해군정보국(ONI) 보고서를 인용해 "052D 구축함은 넓은 범위의 방공망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해군이 꿈꿔온 '대양 해군' 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군은 앞으로 최소 18척의 052D급 구축함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