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선사유적공원(사적 제411호)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 위엔 원시인이 앉아 있다. 돌도끼를 든 채 안내판을 내려치는 듯한 모습이다. 실제로 안내판은 가운데 부분은 찌그러져 있다. 선사유적공원에서 진천역까지 약 350m 거리의 가로등과 전신주에는 선사시대 원시인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담은 배너형 광고 20개도 걸렸다. 이 조형물과 배너를 제작한 주인공은 대구가 낳은 세계적인 광고인 이제석씨. 지난해 10월 달서구가 실시한 입찰에 참가해 제작자로 선정됐다.

23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인근 전신주에 원시인이 손짓을 하는 배너가 걸렸다(왼쪽). 공원 위치 안내를 겸해 달서구 측이 광고 디자이너에게 의뢰해 만든 것이다. 선사유적공원 앞 안내판 위엔 도끼질을 하는 원시인 조형물도 설치했다.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일대는 2만년 전의 유적과 유물이 대거 발견된 곳이다. 동아시아 지역 인류의 기원과 생활상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달서구는 선사유적공원을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널리 알리려고 도심 시설물을 이용한 광고·홍보 기법을 도입했다. 앞으로 선사유적공원 일대에 이런 조형물을 더 만들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원시인 조형물 설치를 통해 2만년 전 대구의 뿌리인 달서구가 역사와 관광의 중심이 되도록 다양하고 유쾌한 변화를 계속 시도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