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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던진 한마디가 세계 축구계를 흔들고 있다.

'네덜란드 레전드' 마르코 판 바스텐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개발부문 위원장이 던진 '오프사이드 폐지' 논란에 축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판 바스텐 위원장은 19일(한국시각) 독일 스포르트 빌트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축구 발전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개했다. 페널티킥 대신 8초 슛아웃 제도의 도입, 10분간 퇴장을 명령하는 오렌지카드의 도입, 전후반제 대신 4쿼터 제도의 도입 등 신선한 내용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것은 단연 '오프사이드 폐지'였다. 판 바스턴 위원장은 "축구가 점점 핸드볼을 닮아가고 있다. 오프사이드가 없어지면 더 매력적인 방식의 경기가 될 수 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상대팀 두 명의 선수보다 상대 골라인에 가까이 있을때 선언되는 반칙이다. 단순한 규칙으로 유명한 축구에서 가장 복잡한 파울이자 전술적 발전을 불러온 파울이다. 때문에 판 바스텐 위원장의 주장은 뜨거운 논란을 낳고 있다. 일단 지금까지의 반응은 냉랭하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오프사이드를 없애는 것이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마르쿠스 기스돌 함부르크 감독은 "나 또한 축구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오프사이드 폐지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차라리 새로운 종목을 만드는게 나을 것"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오프사이드 폐지 반대론자들은 한 목소리로 '축구 본연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오프사이드가 없어질 경우 전혀 다른 축구 경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포메이션과 전술은 오프사이드를 파괴하거나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오프사이드가 폐지된다면 다양한 기술과 전술 대신 높이와 힘을 앞세운 축구가 득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오프사이드 폐지를 통해 한단계 발전된 축구를 만들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도 있다.

판 바스텐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프사이드 규정의 경우 지금 당장 시행하자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위해 논의하자는 것이다. 난 우리가 축구의 미래를 위해 논의해볼 부분에 관한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변화를 향한 새로운 화두는 던져졌다. 하지만 변화에는 필연적으로 저항이 따른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축구 방식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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