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기자] 배우 김민정이 10살 연하의 남편 신동일과 아름답게 늙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모든 것을 함께하면서 의리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은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올해 70살이 된 배우 김민정 부부가 출연했다.

김민정은 올해 70살이  됐다. 70살이 된만큼 더욱더 외모와 건강에 신경썼다. 김민정은 "주름이야 어쩔 수 없지만 가끔 보톡스주사를 맞는다. 시술의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으면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민정은 MBC 공채탤런트로 발탁 돼 '장희빈'의 인현왕후로 큰 사랑을 받아 27살의 나이에 결혼해서 잠정은퇴했다. 김민정은 "은퇴하고 난 뒤에 드라마가 보기 싫어졌다"며 "너무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민정과 김민정의 남편 배우와 팬 사이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두 사람은 24년전에 재혼했다. 김민정은 "친정에서 남편을 반대했다"며 "30대 중반이어서 철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했다"고 말했다.

24년전 재혼해서 함께했지만 김민정의 아들과 새 아빠 신동일은 여전히 어색했다. 신동일은 "결혼 초반에는 콩깍지가 씌워서 몰랐다"며 "이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아이들이 힘들었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김민정의 남편 신동일은 매니저 역할도 맡고 있었다. 배우지만 김민정은 노래하는 것도 즐거워했다. 과거에는 배우라서 거절했지만 최근에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때문에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참석했다.

김민정은 드라마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김민정은 "드라마에 내 동료들이 나오면 안타깝다"며 "드라마 제의가 들어오면 출연료 상관없이 무조건 출연한다고 한다. 드라마가 너무 고프다. 배우들은 무대에 서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매니저 이자 남편인 신동일은 아내를 위해 살아왔다. 신동일은 아내가 주인공인 무대를 위해서 작가 공부까지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두 작품을 함께했다.

행복하기만 한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찾아왔다. 10년 전, 신동일은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 병원 검진 결과 시력이 66% 남아있었다.

김민정 부부는 무대에서 연출과 배우로 함께하면서 다정하게 살고 있었다. 김민정은 "부부가 같이 늙어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라며 "의리로 살아야한다"고 말하며 행복하게 웃었다./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