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측근 차은택씨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 차씨에게 수석직 제안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전 수석은 19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2014년 9월 차씨로부터 이러한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당시 차씨가 "교문수석 후보를 추천하고자 하는 데 관심 있느냐"며 "내가 수석 후보로 추천하는 사람들 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또 김 전 수석은 차씨가 자신이 임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진 않았으며 최순실씨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전 수석의 외조카 차씨는 최씨의 최측근이었으며 김 전 수석은 최씨의 입김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앞서 차씨는 지난 달 국회 청문회에 나와 자신이 최씨의 요청을 받아 김 전 수석을 추천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김 전 수석은 교문수석 임명 당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해 민정수석실의 검증을 거쳤고, 김기춘 비서실장과 최종 면접을 본 뒤 2014년 11월 임명됐다고 말했다.